해외 명문부터 국내 대표까지…위드 코로나에 맞춘 '가을 춤판'

입력 2021-10-25 17:52   수정 2021-10-26 00:29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국내외 무용인이 대거 참여하는 가을 춤판이 벌어진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 무용수들이 축제에 빠졌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WDAK)는 다음달 3~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위 아 원 월드 발레 갈라 2021’을 선보인다.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진 ‘세계무용엑스포’의 폐막을 장식하는 무대다. WDAK는 온라인을 통해 무용산업에 관한 회의와 박람회를 연 뒤 다음달 무용수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공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무대에선 해외 명문 발레단의 대표 듀오가 연달아 파드되(2인무)를 선사한다. 영국 로열발레단(안나 로즈 오설리번·제임스 헤이), 독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율란다 코레아·알레얀드로 비렐레스, 아야 오쿠무라·알렉산드로 카그넷),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예브게니아 오브라초바·시묜 추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마이야 마카텔리·최영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유니버설발레단의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듀오와 국립발레단의 박슬기·김기완 듀오가 파드되를 보여준다.

고전 발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파드되가 특히 눈길을 끈다.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의 코레아·비렐레스 듀오가 추는 ‘VOICES’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데이비드 도슨이 안무를 짰다.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초연한 후 다음달 국내 초연한다. 세계무용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긍수 중앙대 교수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현대 발레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라며 “미래의 발레를 먼저 감상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용계도 관객에게 희망을 전하는 춤판을 벌인다. 한국무용협회가 다음달 12~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최하는 제42회 서울무용제다. 메인 공연으로는 국공립 무용단의 예술감독들이 직접 춤을 추는 ‘무념무상’이 선정됐다. 정혜진 서울시립무용단장, 김혜림 제주도립무용단 상임안무가, 이정윤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각자 준비한 독무를 연이어 선사한다.

한국 전통무용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공연도 마련한다. 다음달 17일 전국 5개 지역의 산조춤을 한곳에서 선보이는 ‘명작무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지역별로 전해오는 산조춤을 선보인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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